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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온통 '호흡기 질환'으로 "아우성"

    #페어팩스에 사는 한인 김 씨는 올 가을 “정신을 바짝 차려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수주 전 데이케어에 다니는 18개월짜리 딸이 호흡기융합바이러스(이하RSV)에 걸려 조퇴하고 집에 와야만 했다. 그리고 딸이 걸린 호흡기 바이러스에 온 가족이 옮았다. 프리랜서인 그녀는 “딸도 아프고, 나도 아프다. 일이 있는 날에는 꾸역꾸역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일이 없는 날에는 밥맛도 없어서 식사도 제대로 안하고 있고 호흡기질환으로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있다. 이 시기를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서는 교사부족, 어린이집에서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독감, RSV, 코로나, 보통 감기가 유행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국 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1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아이들 문제로 휴가나 연차를 냈고, 이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와 비교해 증가한 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부모들의 잦은 휴가와 연차는 인플레이션으로 침체에 빠진 경제에 또다른 악재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지 3년이 지난 현재 부모들은 “새로운 고지를 맞이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RSV 로 인해 전국적으로 모든 병원의 아동병동은 자리가 없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데이케어나 어린이집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어 아이들 정원이 줄어 부모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PMG의 다이앤 스원크 수석경제학자는 “아이들 돌봄 체계에 경고등이 들어온 현재 아이들이 아프기까지하니 숨쉴 구멍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며 “이는 생산성 저하와 물가인상으로도 이어지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방노동국 통계에 의하면 미국 노동자 생산성은 올해 2사분기까지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웰스파고 새라 하우스 수석경제학자도 “갑자기 쉬는 노동자들이 많으면 생산성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아이 돌봄 문제는 노동자들에게 항상 넘어야 할 문제였지만 최근에 경험하는 수준은 이례적이다. 아이들이 아픈데 돌봐 줄 기관이 적어 노동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교육계는 코로나 기간에 더 높은 임금을 찾아 떠난 교직원과 교사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시장 평균으로 보면 2020년보다 일자리가 많아졌지만, 돌봄 섹터만은 예외다. 공립학교에서는 30만명의 인력부족사태를 맞이했고, 데이케어센터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8만8000명의 직원이 줄었다. 테니시주에서 초등학교 미술 선생으로 재직중인 캐서린 반 씨는 “이로 인해 남아있는 직원과 교사들의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지만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켄터키, 오하이오, 테네시주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모두 아파 수업을 취소하는 경우까지 다수 발생했다. 캐서린 반 씨는 “RSV와 폐렴까지 걸렸는데도 교사부족으로 쉬지 못하고 마스크를 한 채로 일하고 있다. 교사의 15%가 매일 RSV, 코로나 또는 독감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호흡기 아우성 호흡기 질환 초등학교 미술 호흡기 바이러스

2022-11-18

뉴욕주, ‘트리플데믹’ 주의보

뉴욕주가 코로나19·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독감 등 3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트리플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3일 매리 바셋 주 보건국장은 주 보건국(DOH)이 올겨울 코로나19, RSV, 독감으로부터 뉴요커를 보호하기 위해 새 대중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바셋 국장은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예상대로 RSV, 독감,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손 씻기와 백신 접종”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 보건당국은 어린이,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합병증 고위험군을 포함한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뉴욕주민은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외에도 기침·재채기를 가리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정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통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아픈 자녀를 되도록이면 집에 머물게하고, 티슈나 소매로 기침과 재채기를 가리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독감 감염이 예년보다 일찍부터 증가하고 소아들을 중심으로 RSV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마다 반복됐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나온다.   RSV는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 비말로 쉽게 전파되며 38도 이상 고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번질 수 있다. 또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이라 예방의 중요성이 크다.   한편, 화이자는 업데이트된 신형 코로나19 부스터샷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를 크게 향상시켜 더욱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고 4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의 연구에 따르면 신형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55세 이상)은 기존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보다 항체 수치가 4배나 높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미 백신 접종을 2회 이상 받은 사람들이 추가 접종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새로 개발된 신형 부스터샷이 얼마나 예방에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고 더힐(The Hill)이 전했다.     화이자의 신형 부스터샷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은 물론,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으로 지난 8월말 연방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월 접종이 시작된 후 전국에서 약 2630만명이 신형 부스터샷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주의보 트리플 신형 부스터샷 호흡기 바이러스 백신 접종

2022-11-04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대유행 "댁의 자녀는 안전하신가요?"

    “지역 병원 대부분이 입원할 곳이 없었습니다. 겨우 한 곳을 찾았고, 911을 불러서 호흡기를 꼽고 병원에 갔어요.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다른 한인들도, 특히 어린이를 둔 가정은 RSV조심하세요. 페어팩스 병원 입원실이 요즘 꽉 찼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센터빌에 사는 한인 김 모 씨가 ”자녀가 38도 이상 고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자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는 대부분의 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현재 자리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겨우 아이를 입원시킬 수 있었다"고 본보에 제보를 해왔다. “현재 RSV(호흡기융합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 청소년 환자가 급증해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어 입원실에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 RSV 등이 한꺼번에 퍼지는 트리플데믹이 닥쳐올 수 있다며 현재 RSV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버지니아에서도 지난 28일2개월짜리 남아가 RSV로 사망하고 형제마저 같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는 등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들 사이에서는 아이들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경감심이 퍼지고 있다.   RSV는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 비말로 쉽게 전파되며 38도 이상 고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번질 수 있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티나탠 교수는 “RSV에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호박테리아와 싸우는 페니실린 항생제인 아목시실린(Amoxicillin)이라도 처방받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공급부족 상태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알링턴에서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 한인 주부 이 모 씨는 “병원이 꽉 차면 정말 답답해요.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돼요. 한국하고 너무 달라요. 느리고 대기하고 스케줄 다시 잡으려면 오래 걸리고..어른이야 괜찮지만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부모는 더 답답하다”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주변에 늦게까지 여는 어전트케어 등 기관에 대해 미리 위치와 시스템을 알아 놓지 않으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보건 관계자들은 “성인들은 알게 모르게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나 RSV, 독감에 다 노출됐지만, 0~3세 아이들은 노출된 적이 없다”며 “백신도, 치료제도 제대로 없는 이런 바이러스에 오롯이 그냥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열제를 먹이는데도 38℃ 이상 열이 3일간 지속되거나 경련이 발생할 때, 숨쉬기를 어려워할 때,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먹는 게 시원찮을 때, 그리고 의식이 뚜렷하지 않을 때에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합병증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 아이들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자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호흡기융합바이러스 대유행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대유행 호흡기융합 바이러스 호흡기 바이러스

2022-11-03

독감 같은 계절성 바이러스 여름에도 유행… 코로나 영향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계절성 바이러스 질환이 겨울이 아닌 여름에도 크게 유행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코네티컷주 예일 뉴헤이븐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호흡기 환자들에게서는 7가지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타뉴모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토머스 머리 예일의대 소아과 부교수는 "1년 중 어떤 시기에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특히 5월과 6월에는 확실히 그렇다"면서 입원한 어린이 중 일부는 2개, 일부는 3개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RSV는 겨울에 유행하고, 리노바이러스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을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코로나19가 등장한 첫해인 2020년 겨울에는 거의 사라진 듯 보였다가 이듬해 12월 다시 유행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하자 올해 1월에는 또다시 감염이 크게 줄어들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인플루엔자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던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가 더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야마가타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던 2020년 초부터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이미 멸종되었거나 인간이 방심하는 사이에 면역 체계를 공격하기 위해 숨어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WP는 계절성 바이러스가 계절을 벗어나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병원과 실험실은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보건대학의 소아 전염성 질병 책임자인 테레사 바턴은 보통 가을에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이듬해 3, 4월까지 계속 쓰자고 제안했다.   그는 작년 여름에 이어 올해 봄에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따르면, RSV 대응 전략도 재검토되고 있다.   RSV는 매년 5세 미만 아동 6만여명을 입원시키고 미숙아나 고위험 아동에게는 치명적인 폐 질환을 안기는 질환이다.   확실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의사들은 RSV 감염 위험이 높은 아동에게 팔리비주맙(palivizumab)이라는 단클론항체 주사제를 11월부터 2월까지 매달 한 번씩 주사하는 방식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여름에 환자가 늘더니 올해 5, 6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재택근무의 확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행태 변화가 바이러스 활동 변화의 원인인지, 코로나19가 진화적인 이점으로 다른 바이러스를 압도하고 있는 것인지 연구 중이다.   디지털 건강 플랫폼인 이메드(eMed)의 최고 책임자인 마이클 미나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가 정상적인 활동을 멈추는 순간 자연의 균형은 틀어진다"면서 "우리가 코로나19 노출을 막기 위해 취했던 예외적인 조치들은 우리가 다른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참이 지난 뒤에 다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자신을 보호하기 어렵고, 감염이 인구 전체를 관통하면서 계절을 벗어난 감염병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 개인들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실내에 모이기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는 환경 조건이 최적이 아니더라도 인구 전체의 면역력이 낮은 상황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유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미국 바이러스 계절성 바이러스 호흡기 바이러스 바이러스 활동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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